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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코스피 2400선 다시 무너뜨리나
27일 보호예수 해제되면
최대 4조원 매물 나올 수도
시가총액 2위 급락은 치명적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보호예수 해제가 코스피 전체의 변동성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 기업이자, 2차 전지와 전기차 테마의 간판종목의 주가 하락은 시장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보유 의무가 해제되는 LG엔솔 주식은 총 2억146만365주다. 최대주주인 LG화학이 보유한 지분은 1억9150만주(81.8%), 기관투자자 지분은 996만365주(4.3%)다.

실질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기관투자자 보유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주식의 4.3%에 달한다. 현재 유동되는 주식이 전체 상장 주식의 10.5%임을 고려하면 결코 작지 않은 비중이다.

지난 25일 종가(39만1000원)를 적용하면 3조8945억원 규모다. LG화학 측이 일부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지분율 70~80%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현재 지분율은 그 보다 높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7일 3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된 당일 주가는 종가 기준 1.3% 하락했다. 해제 전날에는 2.2% 하락했다. 지난달 카카오페이의 경우 6개월 의무보유 해제 이후 하루 만에 15%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변수는 가격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공모가 30만원보다 높아 공모주를 받은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운용사 배정 물량이 3개월 확약 해제당시 0.56%에서 이번에 2.3%로 증가했다”면서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이상 오른 것을 고려하면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통주식수가 적어 매도우위에 따른 주가변동폭이 클 수 있다.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4조원 가까운 매물이 쏟아질 경우 받아낼 만한 유동성이 부족할 수도 있다. 지난 25일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은 5조959억원에 불과했다. 90조원이 넘는 시총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코스피 2400선이 다시 무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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