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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수시장 후발주자, 경수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전체 매출서 강남권 10.9% 차지
해외서만 인기던 ‘경수’…국내 소비자들도 입맛 변화
풀무원도 프리미엄 경수 신제품 출시
오리온의 닥터유 제주 용암수 [오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국내 생수 시장에서 연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인 경수(경도가 높은 물)를 앞세워 생수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들의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

26일 오리온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닥터유 제주 용암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특히 강남, 분당서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프리미엄’을 내세운 브랜딩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0년 6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전국 매출액을 보면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의 비중이 10.9%를 차지한다. 서울 내에서의 판매량을 분석해 봤을 때는 비중이 31%까지 올라간다. ▷강남구 15.4% ▷서초구 9% ▷송파구 7.1% 순이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차지한 분당구도 강남3구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에비앙을 비롯해 오리온의 닥터유 제주용암수 등 경수가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제품으로 각인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이 지난 2019년 출시한 닥터유 제주 용암수는 기존 국내 브랜드 생수와는 달리 경도가 센 ‘경수’에 속한다. 경도는 물의 세기를 나타낸다. 물의 1ℓ에 녹아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을 기준으로 연수와 경수로 분류하며, 경도의 정도에 따라 연수(0-75), 적당한 경수(75-150), 경수(150-300), 강한 경수(300 이상)로 구분하고 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물 속 칼슘, 마그네슘의 함량을 나타내는 수치인 경도가 200ppm이다.

국내 생수시장에선 수원지 61곳, 약 200여 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생수들은 연수다. 대표적인 경수로는 수입 제품인 ‘에비앙’이 있다. 에비앙은 경도 306.6㎎/ℓ로 강한 경수에 속한다.

풀무원이 이달 출시한 해양심층수 [풀무원 제공]

최근 풀무원도 미네랄 함량을 높인 프리미엄 해양심층수를 선보이며 경수 생수 판매를 시작했다. 풀무원의 프리미엄 해양심층수는 경도 100으로 적당한 경수에 속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물을 마실 때 수원지, 브랜드 뿐만 아니라 영양성분까지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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