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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선박수출에 1.1조 금융지원...무보, 국내조선사 시장선도 돕는다
현대삼호重 수주한 스위스 컨선
수출보험 담보 구매자금 융자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이인호·사진)는 국내 조선사가 친환경 선박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수출 금융 지원에 나섰다.

무역보험공사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수주한 스위스 메디터레이니언쉬핑(MSC)의 친환경 컨테이너선 프로젝트에 8억8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수출금융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건조하는 총 11억달러 규모의 1만5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수출 계약으로, 2024년 중 순차적으로 MSC에 인도될 예정이다. 비앤피 파리바, 산탄데르, 카이샤 등 글로벌 투자은행 3곳은 무보가 지원하는 중장기 수출보험을 담보로 MSC에 선박 구매 자금을 공동 융자한다.

무역보험공사는국내 조선사가 선복량(적재공간) 기준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MSC와의수주 계약을 계기로 친환경 컨테이너선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 의미 있는 사례로 꼽힌다.

전 세계 발주량 중 친환경 선박은 올해 상반기 63.7%까지 증가, 우리나라수주량 중 친환경 선박의 비중도 지난해 62.9%에서 올해 상반기 81.5%까지 늘었다. 무역보험공사는 친환경 선박 프로젝트에 지난해에는 26억달러, 올해 상반기 5억3000만달러를 각각 지원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발주량의 58%를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국내 조선사가 공사의 금융지원을 발판삼아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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