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은마아파트 재건축 임기내 시작할 것...새 강남 재도약”
민선 8기 구청장에게 듣는다 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그린스마트시티 강남’ 슬로건 아래
최대현안 주택 재개발·재건축 추진
자연친화·IT산업 구민생활에 접목
서울의료원부지갈등 소통으로 해결
세텍부지에 행정문화복합타운 조성
협력하고 편히 사는 강남 만들 것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강남의 도시경쟁력 강화와 미래 주거환경에 부합하는 주택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구민·전문가·구청이 참여하는 ‘재건축 드림 지원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세준 기자

세텍(SETEC) 부지가 각종 청사와 문화복합시설이 함께하는 서울 강남구의 새로운 행정 타운으로 변신한다. 또 은마아파트 등 강남의 주요 오래된 아파트의 재건축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이 강남구에 꾸려진다.

민선 8기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18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강남구의 청사진을 밝혔다.

조 구청장은 구청사 이전을 통한 문화시설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 땅인 대치동 세텍(SETEC) 부지와 현재 구청 자리를 등가교환해 ‘행정문화 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강남구에 부족한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하고 편리한 원스톱 행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의 최대 현안인 오래된 아파트와 주택의 재건축·재개발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 ‘재건축 드림 지원 TF’도 구성한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에서는 현재 85개 구역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그간 강남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역차별 받으며 제재받았다. 시기적으로 구민 삶의 개선을 위해서 각종 자료를 제공하고 주민 의견 수렴을 한 번에 가능하게 하는 ‘재건축 드림 지원팀’을 만들어 투명하고 속도감 있는 재개발·재건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정부에서 재건축 규제의 상징이 되며 개발이 가로막혔던 은마아파트에 대한 신속한 지원도 약속했다. 조 구청장은 “은마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관련 문제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며 규제만 받는 사이 당장 아파트 거주민의 삶은 매우 열악한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최대한 구민 간 소통을 이끌어 임기 내 재건축을 시작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옛 서울의료원 부지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조 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방침”이라며 공공주택 건립과 상업·전시 복합 공간 사이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료원 부지를 포함해 코엑스부터 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일대의 복합 MICE단지 조성 사업의 경우 강남의 발전과 미래가 달렸다”며 “기업, 서울시, 구민과의 확실한 소통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의 경우 영동대로 복합개발,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 국제교류 복합지구 등 큰 프로젝트가 산적한 상황”이라며 “이들을 신속하게 추진해 불편함을 해소하고 구민과의 신뢰 형성을 통해 서로 협력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강남을 만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전임 구청장이 사용한 강남구 브랜드 ‘미미위 강남’은 폐지 및 개편을 고려한다. 그는 “미미위 강남의 경우 주민 의견을 들은 이후에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동안 많은 예산이 들어갔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폐지한다기보다는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했다.

하루 180만명이 오가는 강남의 교통문제도 중요 현안 중 하나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에 예정된 철도 인프라를 제 시기에 완성해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개통 지연은 국토교통부, 서울시와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중심의 통행 패턴을 철도 중심으로 바꾸는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주차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조 구청장은 “독일이나 일본에 도입된 스마트 로봇주차시설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강남역 인근 역삼문화공원에도 240여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술 중이고, 도산공원 주차시설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 구청장은 민선 8기 비전으로 ‘그린 스마트 시티 강남’을 내세웠다. 그는 이 슬로건에 대해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미래지향적으로 자연 친화와 IT산업을 생활에 접목하겠다는 방향성을 잡은 것”이라며 “구정 전반에 탄소중립 정책을 실천하고,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서는 ‘구민을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했다. 그는 “온 국민의 관심사인 전염병의 경우 구민 안전을 위해 보건소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코로나19가 더 확산될 경우 병상 확보 등을 최우선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재·이영기 기자

brunc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