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상반기 주식·채권펀드 ‘쓴맛’... MMF·사모펀드로 돈 몰려
금투협,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
15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0원 오른 1,326.1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8.66p 오른 2,330.98에 장을 마쳤다. [연합]

주식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2년간 증가세를 보였던 주식형 펀드가 순자산이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가 1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14.5% 감소한 94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57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보다 18.5% 감소했다. 환헤지를 하지 않는 다면 원화약세 국면에서 보유자산 가치가 늘어나는 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36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2% 줄어 감소세가 비교적 완만했다.

채권형 펀드 역시 전 세계적인 통화 긴축 및 금리 인상에 따라 감소세를 보였다. 채권형 순자산은 전년 말보다 6% 감소해 123조3000억원으로 마감했다.

협회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주식과 채권형이 동반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펀드 순자산 총액의 26%에 달하는 주식·채권형 펀드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체 펀드 순자산 성장률은 둔화했다. 투자자로부터 모은 투자 원금을 뜻하는 ‘설정액’은 전년 말보다 4.1% 성장해 821조원을 기록했지만, 펀드 평가액 기준인 순자산은 1% 성장한 840조5000억원에 그쳤다. 최근 3년간 반기 평균 성장률인 설정액 4.5%, 순자산 5.1%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주식형·채권형 펀드의 하락 폭은 단기금융·부동산·특별자산 펀드가 메웠다. 약세장 증시에 투자 대기 자금이 단기성 금융상품에 몰리면서 전체 단기금융펀드(MMF) 순자산은 전년 대비 8.2% 증가해 147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펀드와 특별자산 펀드는 각각 12조5000억원, 9조1000억원으로 9.3%, 7.6%씩 성장했다. 협회는 “인플레이션 방어 투자 수단으로 대체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MMF와 더불어 상반기 전체 펀드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사모펀드 순자산은 증가해 공모펀드와 격차는 더 커졌다. 공모 펀드는 전년 말 대비 6.6%감소해 291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사모펀드는 5.6%증가한 54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는 주식형(-14.4%)와 혼합채권형(-15.5%) 하락으로 위축한 반면 사모펀드는 단기금융(44.4%)·부동산(9.7%)·특별자산(7.7%)이 주식·채권형 펀드의 하락세를 상쇄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권제인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