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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세…"한은 빅스텝은 이미 반영"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지만,이를 선반영한 증시는 상승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27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7.91포인트(0.77%) 오른 2335.6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9포인트(0.29%) 오른 2324.45에 출발해 상승폭을 다소 키우고 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연 2.25%로 높였다. 한은이 1950년 설립 이후 '빅 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과 5월 금통위에 이어 이날 열린 7월 금통위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 역시 한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시장은 이를 이미 선반영한 분위기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은의 금리인상은 시장에서 이미 예견했던 일"이라며 "미국의 통화 정책에 다른 나라가 후행적으로 쫓아가는 국면이다. 향후 미국의 스탠스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95%)가 일제히 하락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채권 시장에서는 개장 초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90%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3% 초반에서 거래된 2년물 금리와의 스프레드(차이)가 확대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6원 내린 1307.5원에 개장했다.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달러를 밑돌았다.

달러 강세와 경기 침체 우려에 브렌트유 선물은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95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유로화가 달러 패리티(1유로=1달러) 수준까지 내리자 유럽중앙은행의 긴축 가속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유로존 침체 우려가 확산한 영향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05포인트(0.94%) 오른 757.8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6포인트(0.07%) 오른 751.34에 개장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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