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산업장관 “한전 적자, 文정부 탈원전·급격한 재생에너지 확대 탓”
“외부 충격에 정책적으로 할것 적어
수출경쟁력 높이고 원전 최대활용”
3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쉐라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 원전과 첨단산업인의 밤’에서 축사하고 있는 이창양 장관. [연합]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전력이 올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탈(脫)원전과 급격한 재생에너지 보급 등 에너지정책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또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에너지 충격이라는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기저 전력원인 원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5일 저녁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취임후 첫 출입기자단 만찬간담회에서 “에너지가격 폭등 등 외부에서 쇼크가 오는 것이어서 정책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다”면서도 “효과가 크냐 적냐를 떠나서 할 수 있는데도 잘못했던 정책이 탈원전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재생에너지를 탄소중립 위해 많이 보급했는데 이 보급속도가 적절했는지 그 기술을 우리가 발전시켰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필요하고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이 에너지 공기업들의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전의 경우 가격기능을 보강하고 다양한 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공기업도 우리가 그런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올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103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에 대해 “수출은 사실 답답하다”며 “여러가지 경제지표의 최말단 지표로 인위적으로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출은 단계적으로 현장애로를 해소하는 게 당장의 방법이고 수출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하는게 그다음,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주는 게 중요한데 7월 업종별 단체 회의를 통해 기업들과 같이 한 번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에너지 충격이라는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기저 원전인 원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지금 복합위기라고 말을 하는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경제에 외부의 날카로운 쇼크가 왔고 에너지 가격의 폭등으로 에너지 쇼크도 동시에 닥쳐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투자에 세액공제를 많이 해주는 쪽으로 기획재정부에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촉진하도록 정책적인 힘을 모으는 것이 스태그플레이션을 치고 나가는 핵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촉진하는 두 축은 세액공제 확대와 함께 규제개혁으로, 조만간 화학물질에 대한 규제 완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장관은 최근 체코·폴란드를 방문해 ‘원전 세일즈’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시공력과 유지보수, 운영능력 등 한국 원전에 대한 대외 평가는 좋다”며 “계속 노력하면 원전은 앞으로 수출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