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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작년 인당 평가상여금 늘었다는데…근거는 오리무중
4년만에 600만원대 재진입…지급 인원도 1500여명 최다

[헤럴드경제]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지난해 평균 643만원의 평가 상여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평균 100만원 가량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명확한 상여 평가의 근거가 돼야할 경영 평가 결과의 세부 내용이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3일 금감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의 개인당 평균 평가상여금 지급액은 643만원으로 전년의 549만원보다 94만원이 늘었다.

개인당 평균 평가상여금 지급액은 2017년 644만원, 2018년 550만원, 2019년 580만원이었다. 4년 만에 600만원대에 재진입한 셈이다.

평가상여금 중 개인 최다 지급액은 2042만원에 달했다. 전년의 최대 1738만원보다 증가했다.

평가상여금 지급률은 기준 봉급 대비 127%였으며 지급 인원수는 1532명으로 전년의 1495명보다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평가상여금 총지급액은 95억원으로 전년의 82억원보다 13억원이 늘었다.

상여금은 금융위원회가 매년 경영평가를 한 뒤 100억원 안팎을 배정한다.

금감원은 2016년과 2017년에는 C등급, 2018년부터 2020년까지 B등급을 받는 등 우수한 등급을 받지는 못했다.

더구나 대학교수, 회계사 등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금감원 경영평가위원회가 경영평가보고서 전문을 단 한 번도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다. 금감원의 경영에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자세히 알 수 없는 것이다.

윤 의원은 "금감원에 대한 경영 평가는 금융위 주관으로 실시되는데 결과보고서가 금감원에는 점수만 통보되고 세부 내용이 공유되지 않아 개선 대책 마련이 어렵다"면서 "다른 산하기관들과 동일하게 평가 결과 보고서 전부를 금감원에 공유하고 국회에도 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금감원의 업무 수행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는 종합 만족도 86.6점으로 전년 대비 3점이 높아졌다.

만족도 조사는 금감원의 업무 지원을 받은 금융사 및 금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효성ITX가 조사해 금감원에 제출했다.

업무별 종합만족도는 공시 심사가 90.8점으로 가장 높았고 민원·분쟁 조정이 72.4점으로 가장 낮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인허가·승인·등록과 금융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0.5점과 0.9점 떨어졌다.

윤 의원은 "금감원은 금융사의 건전성,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핵심 목표로 삼는 감독 서비스 제공기관"이라며 "새 정부에서 임명된 이복현 원장은 금감원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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