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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금액 1년 전보다 32% 상승…순상품교역조건지수 14개월 연속↓
수입금액 상승폭 수출금액 압도
교역조건 악화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5월 광산품, 화학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입 금액이 오르면서 수입 조건이 악화됐다. 수입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30% 넘게 올라 수출금액 오름폭을 압도하면서 교역 상황도 14개월 연속으로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76.5·2015년 100기준)는 1년 전보다 32%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2020년 12월(2.9%)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5월 오름폭은 올해 1월(34.4%) 이후 최대치다.

품목별로는 광산품 수입금액지수 상승률이 75.7%로 가장 높았고, 공산품 중 1차금속제품(42.1%), 석탄·석유제품(40.6%), 화학제품(37.1%)이 크게 올랐다.

수입물량지수(128.08)는 전년 동월보다 6.2% 올라 2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석탄 및 석유제품 수입이 감소(-12.9%)했지만 컴퓨터,전자및 광학기기(22.9%), 화학제품(21.2%) 등이 늘었다.

5월 수출금액지수(146.81)와 수출물량지수(124.86)도 1년 전보다 각각 19.9%, 7.9% 올랐다. 각 19개월,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103.5%) 수출금액이 크게 늘었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21%)와 농림수산품(15.2%), 운송장비(15.1%)가 각각 늘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출입물가지수는 계약시점 가격을 반영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33)는 14개월 연속으로 하락 중이다. 지난달 수입가격이(24.3%)이 수출가격(11.1%)보다 더 크게 올라 1년 전보다 10.6% 내렸다. 전월(84.36)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4월보다 나아진 이유는 수출조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물량지수(7.9%)가 상승했지만 순상품교역지수(-10.6%)가 내려 결과적으로 1년 전보다 3.6% 떨어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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