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반기문 前총장도, BTS도…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뛴다
한덕수 총리 민관협력체제 구축
“실제 유치 성과내는 건 기업…
민간 성과 굉장히 중요” 강조
동행한 최태원 상의 회장도
“가능한 많은 지지 얻겠다”
한덕수(가운데) 국무총리와 최태원(오른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민관이 원팀으로 힘을 모으기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반기문 제8대 유엔(UN) 사무총장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 및 민간기업과 함께 힘을 모은다.

성공적인 부산엑스포 유치를 이끌기 위해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강력한 민관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참여정부시절 여수엑스포박람회 유치 성공 신화를 부산엑스포유치에도 재현하고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가능한 많은 지지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각각 피력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현지시간) 동행 출장 기자들을 만나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BTS와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170개국을 상대해야 하므로 각계각층의 분들이 도울 것”이라며 “김영주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은 해외를 다니며 설득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고 반 전 사무총장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TS도 (잠정 활동중단 선언과 관계없이) 홍보대사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번 총회 참석이 갑자기 결정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한국 정부가 엑스포 유치에 대해 확실하게 의지(commitment)가 있다는 걸 빨리 보여주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며 “대개는 4차, 5차 발표 때 정부 고위 대표가 와서 발표하는데, 이번에는 그 시기를 확 앞으로 당겼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참여정부시절 국무총리를 했던 2007년에도 파리 BIE 총회에 방문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한 저력을 이번에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당시 우리나라는 모로코와 치열한 경쟁끝에 승자가 됐다.

또 한 총리는 유치전에서 최태원 회장의 역할을 두고 “한국은 정부의 의지도 있지만 실제로 유치의 성과를 내는 건 기업”이라며 “민간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도 (유치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한 총리 파리 방문에는 민간유치위원장이자 재계 대표로 최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동행했다.

최 회장도 이날 동행출장기자단을 만나 “실제로 많은 민간 프라이빗 섹터 쪽에서도 원하고 있고 그것에 대한 지지를 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물론 득표 활동도 중요하다”면서 “할 수 있는 부분에서 가능한 많은 지지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것”이라며 “부산 엑스포 부산이라고 이야기하지만 한국 엑스포가 되는 박람회에 도전하는 건데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정부를 통할하는 한 총리와 재계를 대표하는 최 회장이 파리에 동반 출격한 것은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의 무게추를 관 주도에서 ‘민간·기업·시장’으로 옮겨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와 꿰를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총회 이틀차인 21일에는 부산, 로마(이탈리아),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가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면 발표(프레젠테이션)를 한다. 내년 11월 진행될 최종 투표에서 BIE 회원국 170개국의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 3분의 2 이상 표를 받아야 개최지로 선정된다.

파리(프랑스)=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