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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석훈 산은 회장, 노조 저지 뚫고 출근 강행… "경제상황 엄중"
[사진=강석훈 신임 산은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산은 본점으로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저지에 가로막혀 있다. 김성훈 기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산은 노조의 출근 저지를 뚫고 첫 출근을 강행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집무실에 출근했다. 강 회장이 임명된 7일 이후 첫 출근이다.

강 회장은 그간 산은 노조가 "부산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벌인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출근을 하지 못했다.

이날도 노조는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지만, 9시 업무시간이 되자 대부분 현업으로 복귀했고, 강 회장은 남아있었던 소수 노조원들의 저지를 뚫고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그는 "현재 엄중한 국내외 경제상황 및 산적한 현안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와 산업은행, 그리고 산은 구성원들을 위해서라도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출근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출근 직후 취임식을 열었다.

그는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라며 "미래의 산업은행은 ▷혁신성장의 디딤돌 ▷경제안보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 대표 싱크탱크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KDB ▷그린(Green)·디지털(Digital)·바이오(Bio) 전환(Transformation) 선도기관 ▷시장안정자(Market Stabilizer)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소통과 청렴한 윤리의식, 전문가로의 성장을 당부하면서, 임직원이 다 같이 손잡고 '더 큰 KDB', '코리아드림뱅크(Korea Dream Bank)'를 만들어가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엄중한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하여 취임식 이후 곧바로 소집한 긴급 임원회의에서 첫 업무지시로 비상 경제상황 대응방안 마련을 주문하는 등 속도감 있게 현안 챙기기에 나서는 한편, 산업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내 비전위원회 및 소통위원회 구성 등을 당부했다.

강 회장은 취임사와 별도로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본점이전 등 현안사항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소통위원회'를 구성,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대화하면서 여기서 모인 구성원의 목소리를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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