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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대장주’ 송도마저…집값 하락세 심상치 않네
송도 매물 쌓이며 0.12% 떨어져
인천 6월 첫주 매매가 5주째 하락
작년 최고가 대비 2억 이상 ‘뚝’

작년 주요 광역시 중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인천의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인천 지역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인 가운데 특히 대장격인 송도(연수구)의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주(6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며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송도가 위치한 연수구는 -0.12%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송도에서 대단지 위주 매물이 적체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 84㎡(전용)은 올해 들어 단 4건 거래됐는데 모두 9억원이 안되는 8억4000만원~8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송도는 투기과열지구여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최대 40%이고, 9억원 이상부터는 대출이 20%로 줄기 때문에 가격조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9억원대 초반에도 여러건 거래됐던 분위기와 비교하면 시장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송도’ 70㎡도 지난달 1일 6억6000만원(36층)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 8억75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내린 값이다. 송도동 ‘송도SK뷰’ 84㎡ 역시 지난 4월 15일 8억4000만원(27층)에 거래돼 지난해 8월 최고가 10억5000만원(16층)에 비해 2억1000만원 떨어졌다.

게다가 연수구 뿐만 아니라 인천 서구(-0.06%)도 원당·경서동의 (준)신축 위주로, 계양구(-0.03%)는 신도시 이슈있는 계산·병방동 위주로 하락하며 가격이 상승했던 곳들이 다시 하락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와 함께 매수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어 단기간 내에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30일 기준 인천 지역 주택 매수세는 0.9로 매도세(77.2)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구입 열기가 극심했던 지난해 8월 23일의 매수세(42.1)과 매도세(9.0)과 비교하면 시장에 집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대출 규제 등 돈줄을 묶어버린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공급량이 적정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프롭테크 ‘아실’에 따르면 연수구는 오는 8월부터 25년 7월까지 총 1만4957가구가 입주한다. 인천 전체적으로는 이번달부터 25년 12월까지 무려 9만2283가구가 입주 대기물량으로 잡힌다. 이미 국토부에 따르면 연수구는 지난 3월 129가구, 4월엔 64가구가 미분양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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