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토스뱅크가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출영업재개와 함께 전년 대비 적자폭을 줄이고, 이용고객이 330만명을 돌파하며 급증했다. 중금리대출 비중은 35%를 넘어서며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토스뱅크는 31일 1분기 65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자도 2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자손실규모는 대출영업 재개와 함께 지난해 10월 출범 후 발생했던 113억원의 적자 폭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신규 대출이 늘며 대손충당금 234억원을 적립해 건전성도 강화했다.

1분기 말 기준 여신잔액은 2조5900억원, 수신잔액은 21조원으로 집계됐다.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은 30일 기준 35.2%(잔액기준)를 기록했다. 8개월 간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총 1조4185억원(실행액 기준)이다.

중저신용자대출을 늘렸음에도 건전성은 훼손되지 않았다. 위험 가중 자산 취급 여부에 따라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측정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7.6%로, 국제결제은행 기준치(8%)를 웃돌았다.

특히 금융플랫폼 성과 측정의 주요 지표인 이용고객은 빠르게 급증했다. 30일 기준 토스뱅크 이용자는 331만명으로 지난해 말(124만 2700명)보다 206만명이 늘었다. 또 고객 5명 중 2명은 40대 이상으로, 50대 이상 고객도 18.7%를 차지하는 등 전 연령대로 고객이 확대됐다.

전체 이용 고객 가운데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을 개설한 고객은 300만3600명이었다. 지난해 말 115만5000명 대비 2.6배 이상 늘었다.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매일 이자를 받는 상시 이용 고객들의 수도 130만명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금융권에서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포용금융’을 금융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바탕으로 빠르게 풀어냄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포용하면서도 건전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