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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서울 골프연습장 뜨고 노래방·고시원 매출↓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코로나19로 인해 고시원과 노래방, 네일샵, 스포츠 강습 업소, 여관 등의 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가전제품 수리업과 골프연습장, 일반교습학원 등은 오히려 매출이 크게 늘었다.

24일 서울특별시의회가 최근 6년간 카드 매출액 자료를 분석한 ‘서울시 상권 매출액 분석을 통한 소상공인 피해 추정 및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업종별, 상권별로 매출에 큰 변화가 확인됐다.

코로나19 이후 서비스업 전체 평균 매출액은 2.7% 감소한 가운데, 노래방, 고시원 등 특정 업종의 영세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두드러졌다. 고시원의 경우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매출이 평균 61.1%가 감소했다. 여관 업종 역시 평균 매출이 37.8%나 줄었다.

집합금지 조치로 피해를 본 업종의 대표 격인 노래방의 매출 감소 규모도 평균 44.3%로 나타났으며, 피씨방 역시 18.7%의 매출 축소를 피하지 못했다. 또 스포츠 관련 학원과 외국어 학원 등의 업종도 상대적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던 업종으로 꼽혔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매출이 성장한 곳도 나왔다. 골프연습장은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매출이 평균 14.1%가 늘었고, 자동차 수리와 개조·악세사리 업종도 각각 6.8%와 17.5%의 매출 상승이 있었다. 또 재택수업이 늘면서 학교 수업 결손을 보충하기 위한 일반교습학원 매출도 11.7%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외식업으로 나타났고, 반면 비대면 업종인 소매업의 경우 오히려 2020년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업종별 매출액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상권별로는 전통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다. 골목상권과 관광특구, 발달상권의 경우 2018년을 정점으로 2019년 총매출액이 급감했고, 코로나19 시기에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전통시장은 2019년 다른 상권처럼 매출 감소를 보였지만, 2020년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통시장의 작년 총매출액은 2018년 대비 1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간 추진해 온 다양한 전통시장 육성정책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 것”이라며 “다른 상권들 역시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코로나 위기상황 속에 자영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더욱 심각해진 상황에서 세심한 피해보상 대책이 절실하다”며 “이번 빅데이터 예산·재정 분석보고서를 바탕으로 상권 특성을 고려한 업종활성화 대책과 개선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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