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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불안 등 민생문제 해결 모든 정책 수단 마련”
한덕수 총리 취임 일성
“부동산시장, 시장원리 작동
민관 역할 조화롭게 조정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한 총리는 취임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부터 하나하나 확실히 챙기겠다며 “물가불안, 가계부채와 같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서 관계부처와 모든 정책수단을 열어놓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제48대 국무총리이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행정부를 통할하는 한덕수 총리는 23일 “물가불안, 가계부채와 같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서 관계부처와 모든 정책수단을 열어놓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일성으로 “국민들께서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는 분야부터 하나하나 확실히 챙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3일 ‘경제안보 시대 적임자’라며 지명한 지 48일 만에 지난 21일 임명됐다. 이로써 ‘윤 정부의 1기 내각’의 컨트롤타워가 채워진 것이다. 한 총리는 취임 이튿날이자 휴일인 22일 처음으로 경제·산업 관련 부처 장관들을 세종청사로 모아 경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윤 정부가 지향하는 ‘민간 주도 공정혁신 경제’를 위한 현안을 챙겼다.

한 총리는 고(故) 장면·백두진·김종필 전 총리, 고건 전 총리 등 4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총리를 두 번 역임하는 사례다. 한 총리는 행정고시 8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통상 분야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국무총리까지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보수·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중용됐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취임식에서 “국민들께서 많이 불안해하고 실망하셨던 부동산 시장은 시장 원리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조화롭게 조정하겠다”면서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거급여 확대, 주거상향 이동지원 강화 등 실질적인 주거안전망 구축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고,이를 토대로 세계 경제에서 신뢰받고 사랑받는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면서 “빠른 성장을 위해 국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과감하고 강력한 규제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규제가 만들어진 사회적 목적을 지키면서도 기업의 혁신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품질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모든 경제 주체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더 나아가 차세대 반도체,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 산업 등 새로운 전략산업이 커갈 수 있도록 정부의 인프라와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 총리는“지속적인 성장과 미래를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며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공정과 자율, 희망의 지방시대, 진정한 지역주도의 균형발전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발전특구, 혁신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지역별 특성을 극대화하고, 지역에 대한 투자, 기업의 지방이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에 맞는 교육기관을 운영해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총리는 공직자들에게 “일 잘하는 유능한 책임 정부가 돼야한다”면서 “국민의 세금이 아깝지 않게 일하는 정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방향으로 ▷더 확실한 현장 내각 ▷더 창의적인 내각 ▷더 소통하는 내각 등을 제시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는 노력하는 정부가 아니라, 잘하는 정부가 돼야한다”면서 “‘공직자가 창의와 혁신으로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든 국무총리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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