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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경상수지 150.6억 달러, 1년 전보다 73억 달러 감소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우리나라의 1분기 경상수지가 흑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 증가폭이 수출을 앞지르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감소했다.

10일 한국은행의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억7000만달러 축소된 수치다. 이로써 1분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150억 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2억7000만달러가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1분기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88억8000만달러나 급감하며, 104억달러에 그쳤다. 수출(1746억6000만달러)이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수출호조로 274억달러(18.6%)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 증가폭이 362억8000만달러(28.4%)로 더 컸기 때문이다. 1분기 수입은 1642억6000만달러, 1년 새 원자재 수입액은 같은 기간 51.9%나 급증했고 특히 석탄과 석유제품, 원유의 수입 증가율은 각각 155%, 107.7%, 78%에 달했다.

서비스수지는 4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년 전 18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규모가 23억달러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진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 1분기 22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57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1분기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74.7%나 오르는 등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송 수입도 이 기간 84억5000만달러에서 142억9000만달러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47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1년 전보다 14억1000만 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법인의 배당지급이 늘어 배당소득 흑자가 38억3000만달러에서 14억4000만달러로 축소된 영향이 컸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분기 중 136억800만달러가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등으로 219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101억2000만달러의 배를 넘어섰다. 한은은 분기 기준 2021년 4분기 251억5000만달러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한편 3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7개월만에 감소 전환이다. 특히 주식 투자는 36억6000만달러 줄어 두 달째 감소했다. 황상필 경제통계 국장은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주식 분야에서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신인도가 높고 경제 성장률도 괜찮기 때문에 채권 투자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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