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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 30만원 간다”…수요회복·운임상승 겹호재
1분기 깜짝 실적…4분기째 기록 행진
영업이익률 12%대…증권시들 ‘호평’
넉넉한 현금 바탕 신사업·투자 기대도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향후 실적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증권사들은 현대글로비스의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조정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글로비스 관련 보고서를 내놓은 6개 증권사 모두 목표주가를 올렸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상향하며 가장 높은 금액을 내놨다. 기존 목표주가(28만8000원) 대비 15%를 올렸다. 현대차증권(32만원), 대신증권(30만원), DB금융투자(30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30만원대로 상향했다.

현대글로비스가 1분기 컨선세스를 대폭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3% 증가한 6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4% 급증한 4263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이래로 5개 분기 연속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가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2분기 이래로 4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기록 경신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실적 배경으론 해운 부문이 꼽힌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운 운임 상승과 화물 선적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면서 “유가 급등으로 유가 할증요금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1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물류망 혼잡, 선박 수급 타이트로 운임 고공행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며 “계열사의 러시아 관련 물동량 감소는 위험 요인이지만 완성차 생산이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은 기대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425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와 구조적 가격 인상 등 우호적 경영 환경이 차량 생산 정상화 지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수요 회복과 선적 정상화가 올해가 계속되며 이익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주가는 장기 성장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크아웃 우려도 피해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이후 화물운임이 꺾이더라도 신사업 성장 모멘텀이 구체화되면서 밸류에이션 상향을 뒷받침 할 것”이라며 “역대급 호황에 쌓여가는 현금으로 새롭게 투자할 곳도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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