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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공행진 원달러 환율…어디까지 치솟나
환율, 2년1개월만에 종가 1270원대
강달러 3요소 모두 해당
당분간 하락 모멘텀 부재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급격한 긴축이 이어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된 영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 중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강달러 정세가 사라질 모멘텀이 없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1272.5원으로 마감했다. 2년 1개월 만에 종가가 1270원을 웃돈 것이다. 29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6.6원 내린 1255.9원에 장을 마쳤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는 평이다. 3개월 전만 해도 1200선을 밑돌던 것에 비해 약 80원 가까이 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장 큰 이유로는 미 연준의 긴축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제롬 파월 의장 등 미 연준 인사들의 공격적 금리인상 목소리 강화속에 일각에서는 내달 FOMC에서 75bp(1bp=0.01%p) 상당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자이언트 스텝’도 거론되고 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로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다른 달러와 유사하게 안전자산의 역할을 했던 통화들이 동반 약세에 돌입하면서 달러 상승 압력을 촉발하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강달러 3요소가 긴축, 경기, 원화나 스위스프랑 등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던 통화의 위상 약화인데 이 3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달러 지수는 5월 FOMC 재료 소멸 이후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연말까지의 시계로 본다면 상승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여러 외부 요인들을 종합했을 때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 모멘텀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 무역수지(52억달러 적자) 현황을 보면 전년 20.3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는데 이는 달러 수급 측면에서 원화 약세 압력 지지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상황과 경상수급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환율의 하락 모멘텀은 부재해보이고 1200원 초반대 약보합을 예상 중"이라고 분석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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