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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1분기 사상 최대 매출…LG엔솔은 '깜짝 실적'
삼성SDI, 영업이익 142% 증가…중대형 전지 호조
LG엔솔은 기대치 58% 상회…소형 전지 두각
[사진=삼성SDI]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배터리 대표주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가 LG에너지솔루션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의 기대를 더 큰 폭으로 상회했다. 특히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소형 전지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거승로 평가된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7% 늘어난 4조4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0%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2878억원)를 12% 웃돈 수준이다.

분기 매출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삼성SDI 창사 이래 처음이며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으로 최대, 전체 분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다.

배터리 사업과 전자재료 사업 부문 모두 호조를 보인 가운데,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전지는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4조34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41.9%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58%나 상회한 규모다.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견조와 원자재 가격의 판가 연동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생산차질, 리콜 물량 대응 등으로 자동차 전지(파우치형) 실적은 예상했던 수준이었으나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수요 강세로 소형전지 매출과 수익성이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분석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모두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중대형 전지 판매가 1분기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17조9000억원) 대비 약 1조3000억원 늘어난 19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연간 가이던스 관련 자신감을 피력한 것에 주목하며 "2분기에도 외형 성장과 견조한 이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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