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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에도 CPTPP 가입 지지 당부
여한구 본부장, 통상장관회담
11개 회원국 만장일치 필수조건
주요 통상장관 만나 지지 논의
수출·안정적 공급망 구축 효과
美주도 IPEF 긍정적 방향 검토도
여한구(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8일 오전 모하메드 아즈민 알리 말레이시아 선임장관 겸 국제통상산업부 장관과 화상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CPTPP 회원국인 말레이시아 측에 이달 중 가입 신청을 목표로 국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고, 향후 가입 신청 시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우리나라가 이달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하기로 공식 결정한 가운데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CPTPP 회원국인 말레이시아 통상장관을 만나 가입 지지를 당부했다.

CPTPP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베트남, 싱가포르, 멕시코, 칠레, 페루,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1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입하려면 회원국 전체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8일 오전 모하메드 아즈민 알리 말레이시아 선임장관 겸 국제통상산업부 장관과 화상회담을 열고 이같은 양국간 주요 경제·통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CPTPP는 무역 규모가 2019년 기준 세계 무역의 15.2%(5조7000억달러)를 차지하고 인구 규모로는 전 세계 인구의 6.6%에 해당하는 5억여명의 거대 시장이기도 하다. 특히 CPTPP 회원국은 한국의 수출과 수입의 23.2%, 24.8%를 각각 차지하는 등 한국 교역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CPTPP에는 지난해 영국(2월), 중국(9월), 대만(9월), 에콰도르(12월) 등 주요 국가들이 줄지어 가입 신청을 했다. 향후 거대 경제권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통상 전략적 측면의 중요성이 더 커진 것이다.

따라서 여 본부장은 올해 들어 캐나다(1월 17일), 뉴질랜드(2월 15일), 멕시코(3월 1일), 베트남(3월 23일), 호주(4월 5일), 브루나이(4월 7일) 등 CPTPP 회원국 주요 통상장관들을 만나 우리나라의 가입추진 환영과 지지 의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도 “한국은 이달 중 가입신청을 목표로 지난달 25일 공청회 등 사회적 논의를 거쳐 관련 국내절차를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가입신청시 말레이시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아즈민 장관은 말레이시아의 CPTPP 비준 관련 동향을 공유한 후, 한국의 CPTPP 가입신청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또 양국 통상장관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여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해 인태 지역 내 신통상협력이 중요한 현 시점에, 한국 정부는 IPEF가 경제안보 관점에서 역내 경제적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긍정적 방향으로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IPEF는 무역원활화,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경제, 탈(脫)탄소 청정에너지, 인프라 협력 등 폭넓은 분야에서 공동의 원칙과 기준을 설정해 역내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내 IPEF는 USTR과 상무부가 공동의장으로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부처 중에서 카운터파트너는 산업부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IPEF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예상 협력 의제에 대한 대응 방향을 중점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양국 통상장관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를 계기로 교역·투자 확대 및 공급망·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과 비(非) 아세안 5개국(호주·중국·일본·한국·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무역협정이다. RCEP 회원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2690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1일,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18일에 각각 발효됐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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