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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4만명대로 급감 '일상회복' 시작…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 전면해제
확진자 4만7743명...5만명 이하 2월9일 이후 처음
위중증 850명 닷새째 세자릿수, 사망자 132명
2년1개월만의 '일상회복'…마스크 해제는 2주간 더 검토
60세 이상 4차접종 예약도 시작…접종은 25일부터

오늘부터 거리두기 '끝'…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 전면해제.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일상회복을 적용키로 한 첫 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 아래로 급감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5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10명까지만 허용하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풀고, 밤 12시까지였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도 없앴다. 오는 25일부턴 팝콘과 음료를 먹으면서 영화를 볼 수도 있다. 다만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만7743명이다. 전날 9만3001명보다 4만5258명 적은 숫자다. 하루 확진자 수가 5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9일(4만9546명) 이후 처음이다. 최근 일주일(4월12~18일) 확진자 수는 92만9066명으로 직전 주(142만3372명)보다 34.7% 급감했다. 위중증 환자도 850명으로 1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14일(962명) 처음 1000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닷새 째 세 자릿수다. 사망자 수도 132명 발생했다. 지난 3월 24일 하루에만 46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만1224명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영업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등에 관한 거리두기 조치를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첫 행정명령이 내려진 2020년 3월 22일을 시작 시점으로 보면 757일, 약 2년 1개월 만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에 따라 ‘오미크론 이후’에 대응하는 새 로드맵을 마련하고 거리두기를 해제키로 했다. 오랜 기간 이어진 거리두기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직장이나 동호회 등에서는 대규모 회식이 가능해진다. 결혼식을 올릴 때도 인원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식당·카페뿐 아니라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헬스장 등도 업장에 따라 새벽까지 이용할 수 있다. 최대 299명 규모로만 열어야 했던 행사와 집회도 인원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다. 300명 이상 대규모 공연이나 스포츠대회 등에 적용됐던 관계부처의 사전 승인 절차도 사라진다. 공연장 ‘떼창’, 경기장 육성 응원 등도 권고 수칙이 된다.

아울러 학원과 독서실, 공연장 등의 좌석 간 띄어 앉기도 모두 없어진다. 영화관, 종교시설, 교통시설의 실내 취식 금지는 오는 25일부터 해제된다. 영화관은 물론, 미사·법회·예배·시일식 등 종교 활동 후 식사 소모임도 가능해진다. 종교활동은 시설 수용 인원의 70% 규모로만 허용됐는데, 이와 관련한 제한도 없어진다. 또 25일부턴 실외 경기장에서만 가능했던 ‘치맥’(치킨과 맥주)을 고척 스카이돔 야구장이나 농구·배구장 등 실내 경기장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마스크는 당분간 착용해야 한다. 정부는 거리두기 해제 후 2주간의 유행 상황을 지켜본 후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는 신종변이 출현, 시간 경과에 따른 접종·자연면역 효과 감소 등 재확산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강력한 신종변이가 발생하면 입국을 제한하고 필요하면 3T(검사·추적·격리·치료) 및 거리두기, 재택치료도 재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당국은 60세 이상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사전예약을 받는다. 60세 이상 중 3차 접종 후 4개월(120일)이 지났다면 4차 접종 대상이다. 사전예약자들에 대한 접종은 오는 25일부터다. 잔여백신을 이용하거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접종하는 ‘당일접종’은 앞서 14일 시작됐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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