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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도, 회사도 싫어요” 기업들 ‘거점오피스’가 뜬다
근무 방식 기업별로 온도차
"혼합형 근무체제가 대세"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 경기 일산·분당 등 3개 곳에서 거점형 업무공간 'Sphere'(스피어)의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진은 지난 12일 거점 오피스 '스피어' 신도림 사무실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대기업들도 과거 업무 방식을 재개하는 분위기다. 다만 2년 넘게 지속된 재택근무에 대한 찬반 의견을 모두 감안해 '혼합형 업무 체제'로 절충안을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 경기도 일산·분당 등 3곳에 거점오피스 '스피어'(Sphere)를 마련해 지난달 2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스피어는 인공지능(AI) 기반 얼굴 인식 기술을 토대로 근무환경의 편의성을 높여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얼굴인식으로 출퇴근 등록이 자동으로 이뤄지고, 키오스크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 예약 가능한 좌석 등의 정보가 떠서 근무 좌석도 쉽게 예약할 수 있다.

CJ그룹도 주요 계열사의 사옥을 거점화해 서울 용산구(CJ올리브네트웍스·CJ CGV), 서울 중구(CJ제일제당센터), 경기 일산(CJ LiveCity) 등에 160여석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앞으로도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공유오피스 자율 근무 등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 방식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가 임박한 지난 16일 시민들이 홍대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

이 외 주요 그룹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18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낮추는 등 완화된 근무지침을 시행한다.

LG 계열사들은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50%에서 30% 이하로 완화한다. 회의, 교육 및 행사, 회식 인원수 제한도 해제하고 국내외 출장과 외부 방문객의 사무실 출입 등도 허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50%에서 30%로 낮추며, 현대중공업그룹은 50%였던 재택근무 비율을 부서별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달 1일부터 전면 출근을 시작했으며, 다른 포스코 그룹사도 전면 출근으로 전환했거나 조만간 전환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4일부터 전 직원이 출근하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8일부터 사무실 출근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도 출근율 제한을 해제해 구성원들이 재택근무를 포함한 근무 방식과 장소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지난 11일부터 본사 임직원들의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를 종료했으며, 한화건설도 이번 주부터 기존 30%로 시행하던 재택근무를 끝내고 회의·출장·교육·회식 제한도 해제한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맞춰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는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무 효율성이나 소통 측면에서 임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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