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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금융계열사 공동브랜드·통합플랫폼 띄운다
‘삼성 금융 네트웍스’ 출범
14일에는 통합앱 ‘모니모’ 개시
“각 사 경쟁력·시너지 위한 협업”

삼성 금융계열 5개사(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가 공동 브랜드와 통합 플랫폼(앱)을 띄우며 금융 플랫폼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300만명의 잠재 사용자가 있는 초대형 플랫폼의 등장에 금융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삼성 금융계열 5개사는 각 사 간 시너지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브랜드 ‘삼성 금융 네트웍스(Samsung Financial Networks)’를 출범한다고 12일 밝혔다.

새로운 공동 브랜드는 ‘삼성(Samsung)’ 표기 속에 금융 협업을 의미하는 ‘금융 네트웍스(Financial Networks)’를 함께 넣어 금융사 간 시너지와 전문성을 제고하고 금융 생태계 확장의 비전과 의지를 표현했다.

삼성 금융사들은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지향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동 브랜드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지난해 말부터 공동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중심으로 새로운 브랜드 전략에 대한 요구가 제기된 점도 고려됐다.

삼성 금융사 관계자는 “최근 금융환경은 전통 금융사들과 빅테크, 핀테크 간의 협력과 경쟁으로 금융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라며 “삼성 금융사들은 소비자의 욕구와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각 사들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금융사들은 각사별로 혼용해서 사용하던 기업 이미지도 금융 공동 브랜드에 맞춰 개편할 예정이다. 사별 옥외 간판과 명함, 홈페이지 등에 대한 교체를 진행하고 각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하위 브랜드와 자회사에 대한 개편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삼성 금융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모니모’도 출시한다. 기존의 ‘삼성카드 마이홈’ 앱을 재단장하는 식으로 선보인다. 비은행권 금융사가 통합 앱을 내놓는 건 삼성이 처음이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모니모 출시로 사실상 마이데이터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모니모는 자산 조회, 금융 팁, 무료 송금, 자동이체 등 기존의 토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핀테크가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지 않고는 계열사 간 데이터 공유가 쉽지 않아 얼마만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삼성 금융사들은 삼성생명이 암보험금 미지급으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아 1년간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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