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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의약품도 20~100% 가격인상 조짐
광동 쌍화탕·일양 원비디 인상 계획
동아제약·한독은 간판제품 이미 인상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최고치인 4%를 넘은 가운데 일반의약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인상비율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100%까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액상형 종합감기약 '쌍화탕'의 약국 공급가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비자 판매가격이 500원인 쌍화탕은 최대 100% 인상된 1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기존 1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쌍화탕 원탕'은 가격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매년 80~90억원의 생산실적을 보이고 있는 쌍화탕은 일반적인 몸살 감기약에 주로 소비되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최근 판매량은 더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한방원료 등 원가의 급등 사유로 인해 최대한 가격 인상을 억제해왔으나 하반기 인상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다만 소비자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기 위해 인상폭은 최소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양약품도 일반의약품 원비디와 노루모에프내복액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일양약품 일반의약품 영업사원들이 최근 거래처 약국에 두 제품의 가격 인상을 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두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기존 500원에서 40~100% 오른 700~1000원이 될 전망. 가격은 지역별, 약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양 관계자는 “인건비, 원자재 등 모든 비용이 오르다보니 부득이 가격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다른 제품들도 아마 조금씩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동아제약은 피로회복제 박카스D의 가격을 12.2% 올린데 이어 12월에는 편의점 판매용인 박카스F의 가격도 800원에서 900원으로 올렸다. 박카스 가격인상은 6년7개월만이었다.

한독은 지난 2월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 플라스타’의 약국 공급가격을 10%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인건비,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제품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 최대한 소비자 부담을 덜고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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