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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비트코인 모기지 인기…금리 연 4~6%
가상자산·부동산 동시보유
다양한 거래시도 잇따를듯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로이터=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미국의 핀테크 기업인 마일로(Milo)가 판매한 업계 최초 비트코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상자산이 부동산 금융시장과도 융합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일로는 마이애미에 위치한 듀플렉스(일명 땅콩집, 1필지 2가구형 주택)에 대한 30년 모기지를 비트코인으로 지난달 말 제공했다. 지난 1월 관련 상품 출시를 공식화한 이후 첫번째 판매 사례다.

마일로는 약 4%에서 6% 사이에서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은행에서 달러 기반 모기지에 부과하는 금리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은 수준이다. 미국 금융회사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4.67%다.

마일로 측은 “고객은 비트코인과 부동산으로 자산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두 자산에 대한 잠재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기존 모기지보다 더 간편하게 (대출 작업이) 수행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이번 상품에 대한) 초기 반응이 열광적이어서 사측도 마이애미 사무실 인원을 현재보다 2배인 1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2017년에는 사상 최초로 비트코인으로 구입가능한 주택 매물이 나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마이애미에 기반을 둔 핀테크 회사인 XBTO도 ”전통적인 금융 기관과 협력해 올해 안에 가상자산 모기지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 지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PMG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와 제휴해 약 60채 콘도의 사전구매에 약 2000만 달러(약 243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가상자산으로 받기도 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장외 시장에서 비트코인 옵션 상품을 제공한 데 이어,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장외 옵션 거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더리움의 가격은 지난달 15일 이후 32% 급등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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