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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구경도 못했는데” 포켓몬빵 1초에 2~3개씩 팔렸다, ‘초대박’
41일간 950만개 판매
스티커 시세표도 등장
곧 빵 시즌2 출시 예정
16년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품귀 현상을 빚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세븐일레븐에 소량 남은 '포켓몬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나는 구경도 못 한 포켓몬빵이 1초에 2~3개씩? 이럴 일이야?"

지난 2월24일에 출시된 '돌아온 포켓몬빵'이 1초에 2~3개씩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SPC삼립[005610]은 포켓몬빵 7종이 5일 이날 기준으로 모두 950만개가 팔렸다고 밝혔다.

SPC삼립 관계자는 "하루 평균 약 23만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우리 회사 다른 빵 제품의 판매 속도보다 6배 정도 빠르다"고 했다.

“없어서 못 사요”…삼립 “24시간 가동”
27일 강원 춘천시 내 한 편의점 입구에 포켓몬빵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실제로 전국의 편의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에서는 포켓몬빵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마트 영업 시간 전부터 밖에서 기다리는 '오픈런', 편의점 등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포켓몬 빵을 실은 물류차가 도착하면 달려가는 '물류런'에 나섰다는 '인증글'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방탄소년단(BTS)의 RM도 인스타그램에 포켓몬 빵을 더 많이 생산해달라는 글을 썼다.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포켓몬 빵 중독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가게에선 포켓몬빵을 사러 왔다가 재고가 없음을 확인하고 돌아가는 고객들을 위해 '포켓몬빵 일시 품절' 등의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다.

SPC삼립은 포켓몬빵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는 불만에 "생산설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음에도 제품 구입을 원하는 모든 분에게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빵 속 스티커, 추억 수집욕구 불 지펴
16년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품귀 현상을 빚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제품은 동봉된 '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을 타고 인기를 얻었다.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포켓몬빵'. [연합]

포켓몬빵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빵 속 스티커다.

제품 내 동봉된 '띠부 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기가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스티커 시세표' 등 자료도 돌고 있다.

현재 159종 스티커 중 흔한 류는 몇백~몇천원, 구하기 힘든 '뮤'나 '뮤츠' 스티커는 5만원 안팎으로 참고용 가격이 형성돼 있다.

주식처럼 종류별 유통량 등에 따라 가격 변동도 이뤄지고 있다.

'추억 마케팅'도 한 목 했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로 포켓몬 빵이 재출시된다는 말이 나오자 온라인에서는 "스티커만 꺼내고 빵은 친구들에게 나눠줬었다", "학교 마치고 사먹은 포켓몬 초코빵이 가장 맛있었다"는 등의 사연이 이어졌다.

SPC삼립은 과거 인기 있던 '고오스 초코케익', '로켓단 초코롤' 등 제품을 그대로 복원했다.

포켓몬빵 시즌 2 예고…냉동 디저트류
16년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품귀 현상을 빚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포켓몬빵'. [연합]

SPC삼립은 곧 새로운 디자인의 '포켓몬빵 시즌 2'를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냉장 디저트류다. 상온에서 판매되는 기존 제품과는 다른 콘셉트다. 제품의 콜드체인(냉장 유통과정) 등에 드는 비용이 반영돼 판매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높다는 게 SPC 삼립 측 설명이다. 현재 포켓몬 빵 하나의 가격은 1500원이다.

SPC삼립 측은 "당사의 다른 냉장 케이크류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은 같을 예정"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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