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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데믹 규정해도 새 변이 휩쓸면 '무의미'...의료시스템 감당가능해야"
이재갑 한림대 교수 "엔데믹의 조건, 예측·관리가능...준비없인 엔데믹 없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우리가 엔데믹(풍토병)이라고 규정한들 새로운 변이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엔데믹은 바이러스가 결정하게 될것이고 엔데믹이 되지 않았음에도 엔데믹화 시킬수 있는 건 우리의 준비 여하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엔데믹의 조건에 대해 “적어도 첫번째 유행의 예측이 가능해야 하고 두번째 일상적인 의료시스템안에서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행의 예측이 가능하려면 특정 계절에 유행해야하고 그 유행의 규모가 사회와 의료시스템이 감당가능해야하고, 백신으로 고위험군의 보호가 가능하고 고위험군 감염자의 중증화를 막을 수 있는 치료약제가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 환자나 사망환자의 발생수준이 중환자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어야 하며, 요양시설, 요양병원이 유행시기에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자체의 엔데믹 여건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우리 사회가 엔데믹이 되지 않은 바이러스를 엔데믹 상황처럼 관리할 수 있으려면 사회의 영역들이 댓가를 치루고 준비를 해야 한다”며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는데 준비도 없이 엔데믹이 우리한테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엔데믹, 바이러스가 기회를 주지 않더라도 만들어볼 생각이라면 지금부터 같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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