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분기 증시 거래대금, ‘동학개미운동’ 이후 최저…증권사도 시름
일평균 19.8조…전년비 40.7%↓
개인비중 66.9% 코로나이전으로
증권사 영업익 28.6% 감소 전망

[사진=123RF]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1분기 증시 거래대금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벌였던 증권사들도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증시 일평균거래대금은 19조773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3조3505억원) 대비 13조5765억원(40.7%) 감소했다. 직전 분기(22조7201억원)와 비교해도 2조9461억원(13.0%) 줄어든 금액이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된 이후 분기별 기준 최저 규모다. 7개 분기 연속 20조~30조원 수준을 유지하던 일평균거래대금이 처음으로 20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특히 지난해 70%를 웃돌았던 개인 투자자의 거래비중이 66.9%로 떨어지며 거래대금 급증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도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1조1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은 8195억원으로 27.1% 감소가 예상된다.

여기에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감소하면서 수수료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채권평가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주요국 증시와 연동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 및 투자 환경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1분기 실적과 일평균거래대금 전망치 하향을 반영해 2022~2023년 증권사의 이익 전망치를 하향한다”며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의 목표주가를 4.8~8.5% 내렸다. 이들 증권사 모두 1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관측이다.

강 연구원은 또한 올해 일평균거래대금 전망치를 기존 22조6000억원에서 19조3000억원으로 14.7% 하향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와 더불어 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2022년 증권사의 영업환경은 녹록지 않다”며 증권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