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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완화 기대에 ‘꿈틀’…서울 아파트 수급지수 4주째 상승 [부동산360]
서울 5대 권역서 일제히 지수 올라
규제 완화·대통령실 이전 영향 등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동반 상승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수심리가 4주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매수세가 활발한 건 아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보다 1.3포인트 상승한 89.1로 집계됐다. 매매수급지수가 여전히 기준선(100)에 못 미치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는 팔려는 사람이 많지만, 이달 들어 4주 연속으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 99.1로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달 말 86.8까지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 소폭 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건축은 물론 부동산 세제·대출 규제 등을 완화하기로 한 만큼 기대 심리가 계속 커지는 분위기다. 일부 재건축 단지를 포함한 주요 단지에서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서울 5개 권역에선 일제히 매매수급지수가 전주 대비 상승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의 수급지수는 전주보다 2.2포인트 오른 90.6을 기록했다. 주요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만큼 주요 권역 중 수치가 가장 높고 상승폭도 가장 컸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88.9로 지난주(87.1)보다 1.8포인트 올랐다. 용산 일대는 대통령실 이전 계획 발표로 지역 개발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한 지역이다. 청와대가 있는 종로구에서도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교통체증 완화, 고도제한 등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번 주 강남·서초구의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1% 상승했고, 용산구는 전주 -0.01%에서 이번 주 0.01%로 상승 전환했다. 종로구 역시 9주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을 나타냈다.

이 밖에 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가 속한 서남권(90.1→90.3), 은평·마포·서대문구의 서북권(86.8→88.4), 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85.8→87.4)에서도 일제히 지수가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90.6을 기록해 지난주(90.0)보다 소폭 상승했다. 최근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재개로 신규 급전세들이 일부 소진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런 분위기는 수도권 전역에 확산 중이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각각 92.5, 92.3으로, 전세수급지수는 91.7, 94.5로 집계됐다. 모두 전주보다 상승했다. 지방에선 매매수급지수(95.4→95.6)가 소폭 오르고 전세수급지수(98.6)가 전주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3.6으로 전주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전세수급지수는 이 기간 0.6포인트 상승한 95.3으로 집계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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