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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생산국 러시아 제재로 다이아 가격 급등…주목할 업체는?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기업이 서방의 제재를 받으면서 다이아몬드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3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1위 국가다.

최근 서방의 제재로 다이아몬드 가격이 치솟고 있다. 미국은 지난 12일 러시아의 무역최혜국 지위를 박탈하고 비공업용 다이아몬드 수입을 금지했다.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다이아몬드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여기에 영국도 러시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업체인 알로사를 제재 리스트에 올리면서 사실상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에 금수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3월 현재 국제 다이아몬드 가격은 1캐럿당 230.3달러로, 지난해 12월 대비 7.5% 올랐다. 2012년 기록한 최고점(234.8달러)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이아몬드 산업 주요 밸류체인은 일제히 고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채광 업체들의 성장성이 두드러졌는데, 정 연구원은 원석 가격 상승의 수혜를 고스란히 입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러한 채광산업 성장의 수혜는 러시아 알로사 제재로 시장의 나머지 업체들에게 일부 전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다이아몬드 채광 시장 점유율은 드비어스가 3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알로사(29%), 리오틴토(3%), 페트라 다이아몬즈(3%) 순이다.

그는 이 가운데 영국 다이아몬드 채광업체인 페트라가 알로사 제재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드비어스는 비상장업체로 직접 투자가 불가능하고 드비어스 지분 85%를 보유한 업체는 다이아몬드향 매출 비중이 13%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외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리오틴토는 다이아몬드향 매출 비중이 0.8%에 불과하다.

페트라의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60%가 넘은 것과 달리 리오텐트는 20%에 불과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페트라의 주가 급등에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가격이 이전 최고점을 형성한 2011~2012년 페트라는 평균 14.2배 멀티플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10년 만의 호황에서 페트라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불과 2.5배라고 정 연구원은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경기 회복으로 소비심리가 평년으로 회복한다면 럭셔리 소비는 오히려 더 증가할 수 있다"며 "특히 다이아몬드는 공급량이 한정되어 급격한 수요 하락이 발생하지 않는 한 가격의 추세적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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