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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스키 브랜드 '윈저' 2000억원에 매각
디아지오코리아가 사모펀드에 팔아
디아지오가 10년간 원액 공급 조건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위스키 브랜드 ‘윈저’가 2000억원에 사모펀드로 넘어갔다. 수 년간 국내 위스키 시장의 침체 등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견디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가 ‘윈저’ 위스키 브랜드 운영권을 국내 사모펀드(PEF) 그룹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메티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2000억원이며, 회계 연도상 2023년에 매각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다만 디아지오는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10년간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공급한다는 조건이다.

윈저는 국내 위스키 시장 점유율 1위의 블렌디드 위스키로 꼽혔다. 한때 디아지오코리아의 연평균 4000억~5000억원대 매출을 이끌던 효자상품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주요 매출처인 유흥주점 등이 문을 열지 못하자 판매가 급감했다.

여기에 위스키 시장 소비가 블렌디드보다 싱글 몰트로 흐르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이에 따라 디아지오코리아의 매출은 10년 새 반토막이 났다. 2010년(2010년 7월~2011년 6월) 4045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이 2020년엔 1932억원까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엔 수출용 ‘스미노프’와 군납용 ‘윈저’를 생산하던 경기 이천 공장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디아지오 측 관계자는 이번 매각 결정과 관련, “이번 매각은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의 일환”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디아지오의 확고한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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