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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넉달만에 하와이 여행상품 방송하니…심야에도 90억 팔렸다
자가격리 면제에 여행수요 급증
밤 11시50분부터 새벽1시까지
패키지 상품 주문 1200건 몰려
동남아·유럽 상품도 속속 등장
이커머스업체·홈쇼핑 실적 기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방침에 따라 그동안 움츠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입국시 자가격리가 면제되던 사이판에 집중됐다면, 이제 유럽, 하와이 등의 지역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여행에 특화된 이커머스업체나 홈쇼핑은 최근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전체 실적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중 유럽, 미주 등의 해외여행 상품 판매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홈쇼핑 CJ온스타일은 전날 교원KRT와 손잡고 하와이 여행상품 방송을 하면서, 지난해 11월 유럽 패키지 방송 이후 4개월만에 처음으로 해외여행 상품 방송을 재개했다.

오랜만에 선보인 해외여행 상품에, 심야시간대임에도 고객 반응은 뜨거웠다. 전날 밤 11시 50분부터 새벽 1시까지 판매한 하와이 패키지 여행상품은 한 시간여 동안 약 1200여 건의 고객 주문이 몰렸다. 주문금액도 90억원이 넘었다. 다음달 아시아나 항공의 하와이 노선 재운항도 2년 만으로, 이에 맞춘 상품 구성 역시 눈길을 끌었다.

4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해외여행 상품도 늘어나고, 다들 모이면 해외여행 언제 갈 지가 대화 단골주제가 된 것 같다”며 “직장인 입장에서 부담스러웠던 입국 후 격리기간도 사라지고, 최근 방역정책도 풀어지고 있어 올해 휴가는 다시 해외로 떠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선제적으로 유럽 여행상품을 내놨다. 오는 20일 방송하는 ‘인터파크 유럽 패키지’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4개국을 여행하는 북유럽 10일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3개국을 여행하는 서유럽 12일 상품으로 구성됐다. 다음달 22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지정된 날짜에 출발이 가능하다.

백신접종 완료자의 해외입국시 자가격리 면제 방침은 지난 11일 발표되자마자 여행 수요 급증으로 이어져 롯데홈쇼핑이 지난 13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필리핀 클락 골프 패키지’의 주문량은 코로나19 이전 판매한 해외여행 상품과 비교해 2배 증가하기도 했다.

이커머스업체 티몬은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해외여행 매출이 전년대비 11배 이상(10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여행이 전년동기 35% 가량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해외여행 매출 급증에는 해외 입국자 격리조치 해지가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지난해 매출이 워낙 낮아 기저효과도 크다.

티몬은 양국간 자가격리 미해제시 100% 전액 환불이 가능한 상품은 물론, 유튜브 랜선여행 등 현재 3만개 이상의 해외여행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 중 주요 여행사들과 협의해 미주, 동남아, 유럽 등 12개 노선에 대한 상품들을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서현일 티몬 해외여행 팀장은 “해외 주요 관광지들이 포스트 팬데믹 채비에 속속 돌입하고 국내 여행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선제적으로 상품을 기획,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지난 11~13일 해외항공 전체 예약 추이가 전년 동기 대비 873%, 전월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노선별 점유율은 미주(39.1%), 유럽(31.5%), 동남아(18.9%), 대양주(6.9%), 일본(3.3%) 등의 순이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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