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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시덴털 계속 사는 버핏…고유가 베팅? 기업 인수?
10억弗 추가투자 지분률 14.6%
실적개선 겹쳐 주가 올들어 2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에너지 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움(Occidental Petroleum Corporation, OXY)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버핏이 유가 강세 전망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당 기업을 인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4~16일 3일 간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1810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매입가는 주당 52.99~55.38달러로 약 10억달러(약 1조2140억원)를 투자했다.

이로써 버크셔는 옥시덴털 지분의 14.6%인 1억3640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총 투자금액은 최소 64억달러(약 7조7715억원)에 달한다. 버크셔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100억달러 규모의 옥시덴털 우선주 외에 보통주에도 투자하고 있음을 이달 공개했다. 올해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옥시덴털 주가도 큰 폭으로 오르며 버핏은 투자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말 28.99달러던 옥시덴털 주가는 이달 17일 58.01달러로 2배 이상으로 뛰었다.

버핏이 옥시덴털에 투자한 것은 유가 강세를 전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연초 이후 7% 넘게 하락한 데 비해 S&P 500 에너지업종 지수는 28% 가량 상승했다. 특히 옥시덴털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과 주가 상관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옥시덴털의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고,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손실에서 1.48달러 이익으로 전환했다.

마켓워치는 “이번 추가 매입은 버크셔가 옥시덴털의 지배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관측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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