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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이자이익만 46조원…은행 순이익 ‘껑충’
순이익 16.9조원
산은 제외 14.4조원…24%↑
비이자이익 감소 불구 이자이익 견인
ROE, ROA 성장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이 늘어난데다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로 인한 대손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조8000억원(39.4%) 늘었다. HMM(옛 현대상선)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 관련 이익이 늘어난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1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조8000억원(24.1%) 늘어난 수치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3%로 전년(0.42%) 대비 0.12%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01%로 전년(5.54%) 대비 1.46%p 올랐다.

국내은행들은 이자이익으로 46조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4조8000억원(11.7%) 늘어난 수치다. 이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 영향이다.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전년(1.42%)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비이자이익은 7조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산업은행을 제외할 경우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원이 줄었다. 전년도 이익증가의 기저효과로 외환 및 파생관련이익이 1조원 가까이 줄어든데다 금리상승 등으로 유가증권관련 이익도 8000억원이나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2000억원(9.1%) 늘었다.

비용면에서는 지난해 충당금 적립규모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3조1000억원 줄어든 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예상치 못한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자기자본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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