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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매니저들 “올 증시 20%이상 하락...현금비중 확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30%→62%
2008년 이후 최악…BoA 3월 설문
123rf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주식시장 전문가들이 올해 약세장을 전망하며 현금 비중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글로벌 펀드매니저를 상대로 실시한 월간 설문조사 결과 올해 약세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60%로, 지난 2월(30%)보다 2배 뛰었다. 약세장을 전망한 펀드매니저들은 시장이 2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통화 긴축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운 것이다. 여기에 중국과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증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BofA는 "투자자들이 뉴스 헤드라인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44%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큰 악재라고 꼽았으며, 이어 21%와 18%는 각각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성장 기대치가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가장 낮다고 밝혔다.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닥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지난달 30%에서 이번에 62%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펀드매니저들은 현금 비중을 지난달 5.3%에서 5.9%로 높였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금리인상에도 절대적인 금리 수준은 낮은데다 기업 이익 호조 등의 이유로 미국 주식이 결국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운용규모가 1조 달러 이상인 299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됐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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