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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이익 개선’ 같은 듯 다른 3인3색의 지방금융지주
BNK·DGB, 비은행계열 자회사 실적이 관건
JB, 7% 성장 전망…실적 개선세 두드러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지방금융지주들의 올해 실적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 상승에 의한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이들 지방금융지주들의 이자이익이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지주의 자회사 실적 등으로 전체 실적에서는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업종은 역대급 NIM 개선을 보이며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대신증권의 은행업 평균 NIM은14bp(1bp=0.01%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11월, 올해 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대출금리에 반영 중이고,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가 2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미국이 훨씬 매파적으로 반응해 한국 기준금리가 추가 2차례 인상에서 그칠지 의문”이라며 “이에 더해 부동산 대출규제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예·적금에 쏠리면서 조달비용 감소도 NIM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위원은 “올해 실적은 비은행계열사에서 가름이 날 것”이라며 “1분기 들어 급감한 거래대금때문에 증권은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카드사도 마찬가지여서 비이자이익이 증가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

은행업종의 올해 이자이익에 대한 긍정적 전망 속에서 지방금융지주도 비은행계열 자회사 비중 등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

25일 주총이 예정된 BNK금융지주는 올해 이자이익이 12% 늘어날 전망이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유가증권 운용실적 저하로 인해 비이자이익은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계열사 순이익 중 증권 자회사 비중이 13%로 작은 편이어서 증시 하락에 따른 비이자익익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보인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BNK금융지주의 순이익은 -1% 감소하겠지만, 이는 지난해 순이익이 급증(52% 증가)한 기저효과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같은날 주총을 앞둔 DGB금융지주 역시 최근 금리 상승으로 NIM 추가 확대가 예상되고, 대출 평잔이 꾸준히 늘고 있어 이자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이익이 급증(1639억원)했던 증권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의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세와 금리 급등으로 1분기 유가증권운용 부문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교적 증권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기 때문에 증시 부진은 DGB금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올해 순이익 증가율은 2.2%로 수익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30일 주총을 앞둔 JB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세는 지방금융지주 중에서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순이익이 39% 개선된데 이어 올해도 7%의 개선이 전망된다.

JB금융지주는 증권 자회사가 없는 대신, JB우리캐피탈에 대한 이익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비은행계열 자회사 구조는 올해 실적에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2010년 중반 이후 은행업종 내 가장 실적 개선세가 돋보인다”며 “지역 사업에 방점을 두고 인수합병과 대출 포트폴리오 등 긍정적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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