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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수출 539억달러, 역대 2월 최고…무역수지, 석달만에 흑자
수입액 530.7억달러, 25.1%↑…2월 기준 역대
“대 러시아 제재 따른 기업동향 면밀히 점검·지원”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우리 수출입액이 작년 동월 대비 20%이상 증가하며 5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2월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월 수출입액이 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수입액이 전월대비 35억달러가량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석 달 만에 흑자 전환됐다.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對)러시아 강경 제재에 따른 수출기업동향을 파악하고 지원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해 수출 전선의 악영향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 동월보다 20.6% 증가한 53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2020년 11월이후 16개월 증가세다. 이는 2016년 11월~2018년 3월 이후 최장 플러스 행진이다. 또 2009년 11월~2011년 9월 이후 10여년 만에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5대 주요 품목 중 자동차부품(-1.1%)을 제외한 전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24.0%), 컴퓨터(44.5%), 디스플레이(39.2%), 가전(14.6%), 철강(40.1%), 석유화학(24.7%), 석유제품(66.2%)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적으로도 9대 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중국(16.0%), 미국(20.9%), 유럽연합(EU·8.6%), 아세안(38.4%) 등 주요 4대 시장 수출은 역대 2월 중 최고치를 달성했고 중남미(18.1%), 인도(4.9%)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도 증가하며 9대 지역 수출이 모두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對) 러시아 수출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CIS(독립국가연합)로의 수출도 45.6% 늘어나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 동월보다 25.1% 증가한 530억7000만달러로 역대 2월 중 가장 많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25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3억4천만달러 늘었다. 수입이 늘었지만 수출 증가 폭이 더 커 무역수지는 8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까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14년 만이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2월 흑자 전환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루어낸 의미 있는 성과”이라며 “수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에 수출지원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 러시아 제재에 따른 기업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류난 해소, 거래선 전환, 무역금융 등의 지원대책을 신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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