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물가 뛰자 외식·오락 지출은 더 줄었다…내수 우려 증폭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가계가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가계 지출이 코로나 이전보다 감소했다. 특히 외식이나 오락 지출 감소가 컸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한 가운데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물가 영향을 제거한 전국 1인 이상 가구 실질 지출(328만2743원)은 코로나19가 국내에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명목상 가계지출은 3.6% 늘었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지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가계 실질 소비지출(245만4786원) 역시 2019년 4분기보다 0.6% 줄었다.

비목별로 보면 오락·문화 분야 실질 지출이 코로나 이후 2년 새 12.2% 급감했다. 음식·숙박(-1.7%)과 의류·신발(-2.8%). 교통(-13.9%) 등 외부 활동과 직결된 지출도 일제히 감소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다만 오락 관련 지출이 줄어드는 가운데에도 복권 지출(11.0%)은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비소비지출(82만7957원) 역시 0.3% 늘었다.

특히 소득세·재산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을 뜻하는 경상조세가 18.2% 증가했고, 사회보험료(14.5%)와 연금기여금(2.6%) 지출도 함께 늘었다.

이처럼 가계가 지갑을 닫고 씀씀이를 줄이면서 평균소비성향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질 지출 기준으로 산출한 작년 4분기 평균소비성향은 67.3%로 같은 기준 비교가 가능한 2019년 4분기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