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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구통상본부장, ‘CPTPP 회원국’ 멕시코行…공급망·FTA 확대 논의
'자원 부국' 멕시코·에콰도르와 통상장관회담 개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와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앞두고 있다. 멕시코는 포괄적·점진적 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양국 FTA 타결시 우리나라의 CPTPP 가입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멕시코는 이차전지 및 반도체 생산 등에 사용되는 핵심자원의 세계적 생산국으로 양국 경제협력강화는 우리의 원자재 공급망 확대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멕시코는 아연 생산량이 세계 6위이며 구리는 10위, 납은 5위, 형석은 2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현지시간) 공급망 협력 강화와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위해 멕시코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우선, 여 본부장은 다음 달 1일 타티아나 클로우티에르 멕시코 경제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공급망 협력 강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논의할 계획이다. 한국과 원자재 공급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교환하고, 유사시 공급망 차질 가능성에도 사전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유망한 파트너국으로 꼽힌다.

특히 작년 11월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 당시 우리 측과 멕시코 기업이 긴급 네트워크를 가동해 차량용 요소수 공급 계약을 체결, 국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한 바 있다.

여 본부장은 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홀리오 호세 프라도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과도 회담하고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에콰도르 또한 석유 매장량이 중남미 3위이고 금·은·구리·아연·니켈 등의 광물자원이 풍부해 공급망 다변화에 중요한 국가로 평가된다.

여 본부장은 두 국가 통상장관과 FTA 네트워크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우선 멕시코와는 FTA 협상 재개를 추진한다. 멕시코는 우리나라의 중남미 1위 교역상대국으로 기아차·삼성전자·포스코등 400여개 기업이 진출한 핵심 협력국임에도 FTA 논의가 2008년 협상 중단 이후 답보 상태였다.

작년부터는 한-멕시코 통상장관회의와 실무접촉을 통해 협상 재개 선언을 위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멕시코는 인구 1억3000만명의 거대 소비시장일 뿐 아니라 북미 3국 간 자유무역협정(USMCA) 참여국으로서 북미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핵심 고리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FTA가 체결되면 우리 업계의 수출·투자 여건 개선과 함께 공급망 다변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CPTPP 회원국 중에서 멕시코, 일본과 양자 FTA를 체결하지 않는 상태라는 점에서 양국 FTA체결시 CPTPP 가입효과도 생긴다.

CPTPP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과 호주, 멕시코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2018년 말 출범시킨 다자간 FTA이다. CPTPP는 2019년 기준으로 세계 무역의 15%를 차지하는 데다 지난 10월 중국과 대만이 가입을 신청하면서 전략적측면의 중요성도 커졌다.

에콰도르와는 2016년 5차 협상 이후 중단된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재개를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칠레, 페루, 콜롬비아, 중미 5개국 등 기존의 중남미 지역 FTA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메르코수르와의 협상이 결실을 보고 멕시코·에콰도르와의 협상까지 새롭게 추진되면 중남미 전체를 아우르는 통상 네트워크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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