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승범 금융위원장][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자영업 경영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누적된 부채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28일 시중은행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 대출에 대해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대유행으로 중소기업·자영업자의 경영여건이 코로나19 이전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조치를 한차례 더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21일 추경예산안을 통과시키며 부대의견으로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조치 추가연장을 촉구한 바 있으며, 금융위도 추가연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에 대한 은행권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고 위원장은 "현재 금융당국은 자영업자 차주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미시분석을 실시하고 있다"며 "분석결과를 토대로 자영업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방안을 금융권과 논의하며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금리인상기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등을 종합 고려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가계부채 증가율은 6.3%로 하락했다. 전달 7.1%보다 0.8%포인트(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