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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 저축은행 배당에 우리금융지주만 웃나
우리저축銀,28억원 규모 첫 배당
KB·신한 저축銀, 배당 않기로
하나는 배당규모 미정
4대 금융지주.[각 사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완전민영화를 맞은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계열사 저축은행 배당에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처음으로 순이익의 18%를 지주사에 배당하기로 했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2월 15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주당 113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전체 배당금은 약 28억원 규모로, 지난해 순이익은 153억원이었다. 배당금은 3월 23일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결의하고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 우리금융지주에 지급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이번 배당 결정으로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에 지주사로 전환하고 지난해 3월 우리금융캐피탈이 보유한 우리금융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받게 된다.

우리금융지주가 우리금융저축은행 자본금 확충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한 것에 비하면 이번 배당 규모는 작지만, 자회사 배당-지주사 배분 체제를 구축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체계를 갖추는 데 의미가 있다.

반면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저축은행은 지난해 결산 결과를 3월말 공시할 예정이지만, 현재 배당금 지급 계획이 없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으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올해 배당을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0억원을 배당한 신한저축은행 역시 올해는 재무제표 관리 차원에서 배당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배당에 나섰던 일부 저축은행이 배당을 않는데는 금융권 배당을 자제해달라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대출총량규제가 이어지고 저축은행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지난해 90%에서 65%로 강화되면서 대출자산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인상기에 예·적금 등 수신금리가 상승하고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손비용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현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저축은행은 3월 주총에서 배당 지급을 결의할 예정이다. 하나저축은행이 지난해 지급한 배당금은 약 40억원으로 배당 성향은 26.8%를 기록했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요청하는 수준에 맞춰 배당을 진행한다”며 “지난해 당기수익과 상관없이 계열사 간 조정 절차를 거쳐 진행되는 만큼 전체 규모는 현재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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