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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현대 서울發' 뜨거워진 여의도 상권…신세계 ‘눈독’ 들인 이유 있었네 [언박싱]
더현대 서울 여의도 성공적 안착…유동인구 증가세
주말이면 공동화 현상을 보였던 여의도 상권도 활기
여의도 스타필드 등장땐 서남부 상권 경쟁 불붙을듯
IFC 빌딩 외부 전경.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서울 서남부 상권 경쟁이 여의도 IFC 빌딩 매각전과 함께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더현대 서울의 등장 이후 여의도 상권이 살아나면서 신세계도 눈독을 들이고 있고, 이에 따라 인근의 영등포 상권 등은 더욱 긴장하게 됐다.

22일 서울시 공공데이터 지하철 역별 승하차 인원 통계에 따르면 여의도역(5호선·9호선)의 올해 1월 주말(토·일) 기준 하차 승객이 16만5931명으로 더현대 서울 오픈(2021년 2월) 이후 증가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일 이후 주말 5회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2020년 14만3390명, 2021년은 9만161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받은 점은 감안해,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15만6076명)과 비교해보더라도 올해 1월이 높은 수치다.

특히 평일까지 합산해 1월 전체 하차인원으로 보면 2019년 대비 줄거나 큰 변화가 없는 흐름을 보인 반면 주말에만 늘어난 모습이다. 여의도는 대표적인 오피스 상권으로 기존에는 주말이면 공동화현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더현대 서울의 등장과 함께 주말에도 상권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이같은 추이가 유동인구 수치로도 확인된 것이다.

더현대 서울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복합쇼핑몰인 IFC몰 역시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의 MD 구성이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상호보완하며 시너지 효과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IFC몰에는 지난해 애플스토어가 문을 열었으며, 이달에는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카페노티드’도 오픈을 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여의도역에서 실내 무빙워크를 통해 IFC몰과 더현대 서울까지 연결되는 구조도 ‘윈윈’에 영향을 미쳤다.

더현대 서울 외관.[현대백화점 제공]

IFC빌딩 매각 본입찰에 쟁쟁한 경쟁자들이 뛰어든 가운데 아직 최종 승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이지스자산운용의 손을 잡고 뛰어든 신세계의 서남부 상권에 대한 의지도 뚜렸한 상황이다. 만약 신세계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여의도 스타필드의 등장과 함께 여의도 상권은 또 한번 큰 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

여의도의 이같은 움직임에 긴장한 것은 서남부 상권의 전통적인 강자 영등포 상권이다. 영등포역 인근에는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와 함께 대규모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신규백화점의 등장을 앞두고 두 백화점은 리뉴얼에 나섰고,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18% 성장했다.

그러나 롯데 영등포점(34위)은 역신장을 기록했고, 신세계 영등포점(20위) 역시 더현대 서울(16위)보다는 지난해 매출 순위가 뒤처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출 추이를 보고 명품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입점하는 방식을 볼 때 향후 더현대 서울의 추가 명품 유치가 인근 상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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