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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자 결실·공격영업 훈풍…인뱅 ‘IPO’ 봄바람
카카오뱅크 유가증권 성공 진입 영향
실적 상승 ‘케뱅’ 연내 IPO 진입 채비
토뱅, 母회사 토스 입성땐 기대감 고조

인터넷은행 업계에서 ‘기업공개(IPO)’ 바람이 솔솔 불고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데 이어 케이뱅크까지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모회사 토스의 장외시장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토스 상장 이후 뱅크 상장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7일 상장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씨티증권·JP모간을 선정했다.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IB 4곳과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서(RFP)를 보내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이후 빠르게 주관사 선정까지 마친 것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흑자 달성을 바탕으로 상장까지 거침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2021년 한해 케이뱅크는 업비트 등 제휴를 통한 고객유입과 다양한 여수신 상품을 바탕으로 22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당초 케이뱅크는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면서 예상보다 1년정도 빠르게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이유에는 카카오뱅크의 영향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당시 카카오뱅크 청약에는 2585조원이 넘는 기관자금이 몰려,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현재도 카카오뱅크는 몸값 23조원대를 유지하며 대형 금융지주들과 견줘 뒤지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전체 금융주 중 시가총액 3위를 기록 중이다.

토스뱅크는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먼저 상장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비바리퍼블리카는 프리IPO 후보군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서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지기 떄문이다. 투자 유치 규모는 최대 1조원이다. 공동 주관사로는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했다.

토스가 현재까지 받은 투자금은 1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투자자로부터 기업가치 74억달러(한화 8조8452억원)로 평가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기업가치가 10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인 ‘데카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가 성공적으로 상장을 하면 토스뱅크에도 기회가 올 수 있다. 다만 상장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올해 성과가 중요하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했지만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규제에 막혀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는 올해 자본금을 늘려 공격적인 영업을 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다음주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출범 이후 두 번째이며, 안건이 통과되면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8500억원이 된다. 앞서 토스뱅크는 향후 5년 동안 총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4년 만에 상장을 하고, 케이뱅크 역시 대출을 중단한 시기를 제외하면 약 3년 만에 상장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토스뱅크 역시 3~4년을 바라보고 상장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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