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PEF까지 올라 탄 티빙…적자에 가치 두둥실 왜?
콘텐츠 대박 행진에
유료가입자 급증세
실적·가치 괴리 숙제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 티빙의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부풀어 오르고 있다. 최근 사모펀드(PEF)를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하면서 지난해 전략적투자자(SI) 모집 때보다 불과 6개월새 2배나 급팽창 할 정도다. 티빙은 여전히 적자다. FI는 기업공개(IPO)로 투자를 회수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가치와 실적간 괴리가 클 경우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부풀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지난해 3분기까지 4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티빙은 최근 JC파트너스에서 2500억원(지분율 12.8%)의 자본을 수혈받았다. 평가된 기업가치는 약 2조원이다.

이른바 ‘한국판 넷플릭스’ 기대로 티빙은 콘텐츠 협력을 기대하는 SI들이 투자를 유치해왔다. 지난해 1월 JTBC스튜디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 티빙의 기업가치는 약 300억원 수준이었다. 같은 해 7월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때에는 기업가치가 약 3500억원으로 뛰었다.

티빙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756억원, 순손실 417억원 기록했다. 그러나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여고추리반’ 등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유료 가입자가 급증하며 가치는 계속 높아졌다. 티빙 유료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00만명으로,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인 CJ ENM은 지난해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조8000억원 수준이다. 그 동안의 성장세로만 보면 티빙의 유료 가입자 수는 올해 400만~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 시총을 가볍게 뛰어 넘어설 수도 있는 셈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티빙의 연매출이 3000억원에 근접하는 올 4분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며 “전년비 두 배 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해 최대 18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자체 콘텐츠 강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