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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올해 LNG 수출량 1위…‘탈러시아’ 유럽에 판매 전망”

지난 2017년 11월 13일 일본 지바현 훗쓰 앞바다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이 인근 화력발전소를 향해 예인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은 9일 LNG 수입 물량에서 국내 수급 안정에 필요한 몫을 제외한 잉여분을 유럽 국가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경제제재에 나설 예정이고, 러시아는 이에 맞서는 대항 조치로 유럽에 공급하는 LNG 물량을 줄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합/훗쓰로이터]

올해 미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으로 세계 1위가 될 전망이다. 유럽의 ‘탈(脫)러시아’가 진행되면서 미국산 가스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LNG 생산 능력이 작년 대비 20% 늘어난 1억톤(t)에 달해 추가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는 “(늘어난 생산량의) 일정 부분은 수요가 늘어나는 유럽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유럽에서 미국산 가스의 비율이 높아지면 경제안보 위험이 경감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이에 서방이 제재를 가하면 러시아가 이에 대응해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이달 중에라도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 새로운 LNG 플랜트가 가동된다. 연간 생산 능력은 약 1100만톤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LNG는 유럽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유럽의 미국산 가스 수입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LNG 수출량의 약 60%인 430만톤이 유럽으로 향했다. 작년 1월 대비 약 10%에서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유럽은 가스 소비의 약 3분의 1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유럽행 수출량을 줄이고 있다.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지난달 유럽연합(EU) 수출량은 580만톤으로 작년 1월 대비 40% 감소했다. 러시아의 수출 감소분을 미국이 보충한 셈이다.

미국의 LNG 신규 투자도 3년 만에 재개돼 8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규 투자 설비에서 가스가 생산되는 시기는 2025년 이후지만, 앞으로 유럽 수출이 늘어나면 유럽의 러시아 의존 위험도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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