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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C현대산업개발, 신규 수주액 추정 불가…투자의견 하향”
광주 공사현장 사고 후 증권가 첫 리포트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지난 1월 광주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여의도 증권가에서 사고 이후 첫 리포트가 나왔다.

14일 한국투자증권은 ‘외양간을 튼튼하게 고칠 때까지 한발짝 떨어짐’이라는 리포트를 내고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는 제시되지 않았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고 이후) 주택 인허가 강화에 따른 착공 일정 지연, 현장 감리 강화에 따른 공사 진행률 하락을 반영해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10.8%, 23.8% 낮췄다”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훼손되고, 채무 상환 목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존에 지급해 온 주당 600원의 배당 또한 불투명해져 ROE(자기자본이익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동안 80% 내외를 유지해 온 외주주택 매출원가율이 4분기 96%까지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약 900억원 이상 관련 비용이 매출원가에 일시에 반영됐을 것이라 추정한다”면서 “붕괴 사고가 일어난 구축물 뿐만 아니라 추가 재시공 판정이 있을 경우 관련 비용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향후 국토교통부의 처분 조치와 관련해서 등록말소가 아닌 영업정지 상황으로 가정했다”면서 “영업정지 통보 이후 도급계약 해지 등의 가능성도 있어, 향후 실적 발표 때마다 공개하는 실적을 추정치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국내 증권가에서 발간한 리포트는 75개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붕괴 사고가 일어난 뒤에는 관련 리포트가 끊긴 바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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