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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타항공 다시 날갯짓…인사·조직개편 단행
형남순 성정회장, 이스타항공 회장 올라
김포·제주·청주 등 지점 신설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이스타항공 항공기 [연합]
형남순 성정 회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중견건설업체 성정의 인수로 기업 회생의 물꼬를 튼 이스타항공이 경영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4일 형남순 성정 회장을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현 대표인 김유상 사장을 유임했다.

경영총괄 부사장은 인수기획단장이자 형 회장의 사위인 최성아 부사장이 맡는다. 그는 지난해 7월 인수기획단장으로 이스타항공에 합류해 인수 협상을 이끌었다.

영업총괄 부사장에는 항공 전문가로 평가받는 대한항공 출신 문종배 부사장이 선임됐다. 문 부사장은 2018년 이스타항공에 영입됐지만, 경영난으로 회사를 떠났다가 이번에 재합류했으며 영업본부와 운송본부를 총괄한다.

재무본부장은 인수기획단 출신 안성용 상무가 맡는다.

이스타항공은 경영진 구성과 함께 3실, 7본부, 28팀, 2파트, 5지점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획실, 종합통제실, 안전보안실의 3개 실과 관리, 재무, 영업, 운송, 운항, 객실, 정비 등 7개 본부로 구성됐다.

이스타항공은 기업회생 태스크포스(TF)를 해체하는 대신 국내선 운항을 위해 김포, 제주, 청주 등에 지점을 신설했다.

지난달에는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해 종사자 교육훈련에 필요한 업무·훈련 교범 규정을 가인가 받았다.

객실 승무원 자격 복원이 필요한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지난달 김포공항의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에서 위탁 훈련을 받았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 내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익채권과 회생채권 상환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737-800 여객기 3대를 보유 중이다. AOC만 취득하면 운항이 가능하다. AOC는 3월 말에서 4월 초 인가가 나올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AOC 최종 인가가 나면 김포~제주 노선부터 운항하고, 추후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객기를 추가 도입해 연내 총 10대를 보유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경영진 선임 등 재운항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빠른 정상화로 항공시장 재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은 인수자금 700억원과 운영자금 387억원을 투입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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