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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자산 가격 반등추세 전환?…“인플레 약점 여전”
달러·채권대비 매력 낮고
거래량 급증 수반도 안돼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이달 들어 가상자산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분위기 반전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이 여전한데다 최근 반등에도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추세적인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진단이 많다.

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만4000달러선을 넘어섰다. 지난 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업비트에서도 지난 3일 4500만원선까지 내려 앉은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최근 5400만원선을 넘보고 있다. 일주일 사이 20% 가까운 오름폭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산운용사 발키리가 증권거래위원회에 신청했던 비트코인 채굴기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면서 “향후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출시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외 리플도 일주일 사이에 40% 가까이 폭등하면서 최근 1000원을 돌파했다. SEC가 지난 2020년 리플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하며 2년 가까운 소송을 이어왔는데, 이 소송에서 리플이 승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긴축기조가 여전해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상당하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매파적 변화, 지속적인 오미크론 변이 공포,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의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거래량도 지난해 상승 랠리 때만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이 높은 상승세를 구가하던 지난해 7월과 9월에는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이 6만개에서 10만개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달 4일과 8일엔 하루거래량이 9만개선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5일과 6일엔 각각 4만개, 3만개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교직원 연금기금 산하 자산운용사인 누빈(Nuveen)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브라이언 닉은 “앞으로 연준의 무제한적인 유동성 공급이 없고, 금리가 인상되게 되면 가상자산은 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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