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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페이 신원근, 임직원에게도 ‘반성문’
신규 입사자 마음으로
가족에게도 자신있게 권하도록
CSS 사업화, 보험 재개, 신규 사업 추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코스피 상장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가 임직원들에게 올해 카카오페이 키워드로 ‘초심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를 선정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스스로를 반성했다”고 말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대표 내정자

신 내정자는 8일 사내 게시판에 “카카오페이가 성장해가며 점차 사용자·투자자·크루 관점에서 생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는지 스스로를 반성했다”면서 “신규 입사자 때로 돌아가보자고 생각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경쟁사들이 생겨나면서 차별점이 약해지는 점,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일관된 유기적 경험이 어려워진 점을 현재 카카오페이가 당면한 과제로 꼽으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데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지금 사랑받고 있는 서비스를 더 사랑받게 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송금, 결제, 자산관리 등 기존 서비스들의 기본기를 다지고 이들끼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신 내정자는 “올해 말에는 우리 부모님들이나 어린 동생들에게도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쉽고 편리한 서비스들로 업그레이드 하자”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카카오페이는 같은 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도 ‘초심’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임원들은 성숙한 방식으로 투자자들과 신뢰 쌓고 성장 잠재력이 성과로 연결되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된 임원진 대량 주식 매도 사건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주식 보상 비용과 상장 관련 제반 비용 등이 발생해 직전년 대비 적자 폭(-93억원)을 키웠다.

컨퍼런스콜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성장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현재 거래액 등이 늘어나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성과가 계속 이뤄질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카카오 결제와 결합을 강화하고, 정체된 대출중개 사업은 자체 신용평가(CSS) 사업화 등으로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또 금소법 이슈로 중단된 보험서비스도 올해는 매출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신 내정자는 “보험은 저희 아픈 손가락”이라면서 “금소법을 반영해 2분기 중 사업 재정비를 완료하고, 자회사 채널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보험 판매를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한편 이날 신규 사업 추진도 시사했다. 신 내정자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경쟁사들은 잘 하면서 수익을 얻고 있는데 저희는 저희 나름 내부의 우선순위 상 진행하지 않고 있었던 부분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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