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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x플레이모빌, 이마트 ‘오픈런’ 불렀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대한항공과 플레이모빌이 협업한 피규어 3종.[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혹시나 하고 근처 이마트 가봤는데 승무원 제품은 벌써 품절이네요.”

키덜트족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플레이모빌이 대한항공과 손잡고 출시한 피규어로 또 한번 화제를 모으면서 판매처인 이마트를 찾는 고객 발길도 분주해졌다. 이번 피규어는 출시된 지 하루 만에 구매 인증샷이 올라오는 것은 물론 중고사이트에서 웃돈거래까지 시작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대한항공과 플레이모빌이 협업한 피규어를 판매하면서, 일부 점포에 오픈런이 벌어지는 등 빠른 속도로 품절되고 있다.

이번 피규어는 승무원·조종사·정비사 피규어 3종으로 대한항공 직원들의 유니폼, 장신구 등 외형뿐 아니라 기내 카트, 무전기, 정비 공구 등 장비들도 실제와 흡사하게 만들어 키덜트족 사이에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마트와 대한항공 이스카이숍에서 7일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구입후기가 속속 올라왔다. 온라인인 이스카이숍에서 아직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지만, 품절 등을 대비해 미리 상품을 확보하려는 이들은 이마트 점포에서 오픈런도 마다하지 않았다. 인기를 반영하듯 이번 제품은 이미 중고거래 사이트에 웃돈을 붙여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실제로 3종 각 1만2000원이지만, 3종 세트에 4만80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플레이모빌은 어린이뿐 아니라 키덜트족에게도 사랑받는 제품으로, 지난해 스타벅스와 협업한 제품이 대란을 일으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마트에서도 플레이모빌 제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5.7배 가량 증가했고,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에는 매출이 38배 증가한바 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단독 판매했던 ‘XXL 피규어 산타’와 ‘크리스마스 캐리케이스’는 2500여 개 팔리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키덜트족의 증가와 함께 플레이모빌뿐 아니라 레고 제품 역시 인기다. 이마트에서 지난해 블록 완구 전체 매출이 약 5% 성장했지만, 레고 제품은 12% 늘었다. 그 밖에도 건담, 피규어 등 제품군도 지난해12월 전년 대비 각각 20%와 14% 성장하는 등 키덜트 상품들은 전반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 업체 G마켓에서도 지난해 취미용품군의 객단가가 2020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고객 취향에 맞춰 레고에서도 90년대 유행한 드라마 프렌즈나 사인필드 등을 소재로 한 블록이나 꽃다발, 타자기 같은 키덜트향(向)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중이다.

서민호 이마트 완구담당 바이어는 “향후에도 플레이모빌의 새로운 시리즈나 키덜트족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해 고객들에게 관련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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